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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내신부는 내제자 - 36부 - 야설

토도사 0 81 06.16 11:16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수능 - 그리고 비밀 4 ]



시험이 끝나고 밝은 표정으로 교문 앞으로 나오는 상아를 보자 동성과 박사장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생각보다 시험을 잘 본듯 밝은 상아의 얼굴에 절로 상대를 바라보던 박사장 부부와

동성은 상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상아도 그런 가족들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이미 상미와 상희까지 가세해 있는 지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것이었다.



" 상아야!... 수고했다... 자!... 이제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



" 그래 하루 종일 정말 수고많았어... 아빠 우리 상아에게 맛있는거 사주세요... 덕분에 저도

맛있는 음식 좀 먹고... 호호호... "



" 와!... 원님덕에 나팔분다고... 우리 상아덕분에 맛있는거 먹게 생겼네... 이럴줄 알고 아침부터

굶었거던... 여보 어서가요... "



아무도 상아의 시험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하루 종일 시험을 보느라 힘들었을 상아에게

부담감을 주지않으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말을 아끼는 식구들은 상아의 어깨를

얼싸안고는 기다리고 있는 차로 걸어갔다. 가벼운 농담으로 서로 웃음을 터트리며...

동성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며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그런 와중에서 동성은 아까 한 이야기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바로 명수와 박사장의 관계가 말이다.



동성은 박사장의 말에 두눈을 반짝이며 박사장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박사장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동성의 기대와는 달리 더 이상 말을 하지않았다. 그렇게 되자 동성은

조금 맥이 풀리는 것을 느꼈으나 그렇다고 박사장을 닥달할수도 없는지라 슬슬 눈치만 보았다.

적어도 수십년 묵은 능구렁이를 능가하는 매일 매일을 총칼없는 전쟁터를 헤매는 박사장이었다.

이름하여 비지니스전쟁... 그 속에서 닳고 닳은 박사장인지라 동성의 마음을 금방헤아렸다.



" 왜?... 더 알고 싶은건가?... 흠!... 자네의 표정을 보니 단순한 호기심은 아닌것 같은데...

사정을 이야기하면 내가 모두 알려주지... 어때 기브 엔 테이크로... "



" 예?... 아!... 사실 별거 아닙니다... 며칠전에 상미누님과 같이 모임에 갔다가... "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에 굳이 숨길것도 아니란 생각에 그날 상미와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서히 굳어가는 박사장의 표정에 딸을 가진부 모가 느끼는 그런 감정으로 치부하면서...

박사장은 석호의 방자한 행동을 듣자 가볍게 그러나 엄청 기분 나쁜듯 콧방귀를 꼈다.

두눈 깊숙한 곳에서 짙은 살기가 스쳐지나갔지만 바로 앞에 있는 동성도 발견 못한 그런 순간에...

그렇게 동성의 이야기가 끝나자 박사장은 잠시 뭔가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 흠!... 너무 많은걸 알면 안되는데... 잘못하면 다치는 수가 있거든... 그러나 자네는 내가

아들같이, 사위같이 생각하는 지라 알려주겠네... 그러나 이일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발설하면

절대 안되네... 약속할수 있겠지?... "



" 염려마십시요... 그리고 저를 못믿겠다면 말씀안하셔도 됩니다... 꼭 알아야할 것도 아닌데요. "



박사장의 엄중한 경고에 동성은 조금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 사실 동성이 놀란것은 그런 경고가

아니라 자신을 아들처럼 사위처럼 생각한다는 그 대목에 놀란 것이었다. 그말은 자신을 세 딸...

그중에서도 상아의 신랑감으로 점찍었다는 생각이 든 동성이었다. 물론 앞으로 얼마든지 변수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런 자신의 생각을 넌즈시 비추는 박사장의 말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없었다. 그런 동성의 태도와 말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박사장은 말을 이었다.



" 사실 사업을 하다보면 불법적인 일을 어쩔수 없이 해야할때가 있지... 물론 안할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 특히나 건설없에 종사하다보면 그 정도가 좀 더 심해진다고 해야하나...

어쨋던 나도 사업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불법적인... 꼭 불법적이라기보다는 합법적이지만 사회

통념상 여러가지 제약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 "



" 이해 합니다.... "



" 그렇게 이해해 주니 고맙네... 하여튼 그런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해결사를 사는 수 밖에는

없지... 그렇게 회사는 빠지고 그들... 바른대로 말하면 말은 해결사고 실제는 조폭들을 동원할

수 밖에 없게되지... 그리고는 폭력사태가 벌어지지... 그런 조직폭력배와 사업가의 관게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고 하면 문제가 있을까?... 하여간 그런 관계가 된다네...

자네가 말한 명수란 친구는 아무래도 그런 쪽 일을 많이한 25세기파의 보스 아들같아 보이네...

그 놈이 꼭 자네가 말한 그 친구의 인상착의거든... 제법 공부를 잘한 걸로 알고 있는데... "



" 으흠!...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



" 아직... 그리고 그 친구의 아버지가 옛날에 내 밑에서 일을 했었어... 그때 정말 날아다녔지...

지금은 나이가 먹어서 거의 은퇴상황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그 친구도 이제는 정상적인 사업가로 불린다고 하던데... "



박사장은 동성에게 여러가지를 더 말해주었다. 동성은 들을 수록 놀라울 뿐이었다. 자신이 전혀

알지못하는 이야기들이 박사장의 입에서 흘러나왔으며 그것은 박사장을 백안시 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말이었다. 안그래도 한번씩 주택개량사업지구라고 방송에 나올때면 격렬하게 저항하고

또 그들을 폭력으로 몰아내는 것에 울분을 토하던 동성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동성은 이렇게 박사장의 말을 들으니 물론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 그러니까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군... 사업가는 자신의 사업을 꾸려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일을 위해서 조직의 힘을 돈으로 사고 조직은 자신들의 힘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돈을 벌어들이고... 그 사이에 죽어나는 건 일반 서민인가?...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사업가의

책임만도 아니잖아?... 사업가는 막대한 돈을 들여 그 일을 하고 또 사업이 늦어질수록

금융 비용의 증가로 손해를 보는거니까?... 어짜피 돈을 벌기위해 하는 일이잖아?...

그렇다면 그런 것을 승인해준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수 있잖아...

그런 일을 충분히 알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승인을 내준다는 것은...

정부에서 서민을 죽이려는거잖아... 말로는 서민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



동성은 박사장의 이야기에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사업가도 불법적인 면이 있긴하지만, 그런

빌미를 제공하는 정부에도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이었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정부의

상층부에서 생각하고 지시하는 것이 하부 조직에 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란 생각이었다.

또 설사 전달되더라도 이상하게 변형되어 더욱 나쁜 쪽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종종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무늬만 시민을 생각하는 사이비 시민단체들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위해 불법적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날뛰는...



" 그래서 경리 담당이사가 얼마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군... 하여간 그녀석도 물건은 물건이야."



" ........... "



박사장은 마지막에 그런 말을 던지며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시계를 한번 보며 불편한

좌석에서 엉덩이를 들었다. 이어 쪼르르 달려와서 팔에 매달리는 마담의 엉덩이를 한번 두들기고는

계산을 치른후 계단을 내려갔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을 멍청한 얼굴로 바라본 뒤 박사장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렇게 앞장서서 상아가 시험을 치는 학교로 걸어가던 박사장이 문득 걸음을 멈추며

고개를 돌렸다. 이어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박사장이었다.



" 그런데 말이야... 우리가 그 명수라고 했지?... 그놈에게 속은거야... 그놈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그런 일을 그냥 넘길수 있었거든... 녀석 모든것을 알고 있으면서 감히 내 피같은 돈을...

하여간 대단한 놈이야... 하하하... 어이쿠! 이럴때가 아니지... 이러다 늦겠네...

동성군 우리 마님께서 엄청 배고프시겠네... 빨리 가야겠어... "



" 아!... 예... "



박사장은 동성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동성은 그 뜻을 확실히 알수는 없었으나 박사장의

태도를 보자 뭔가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깊이 할 틈도 없었다.

이어지는 호들갑스러운 박사장의 말에 동성은 급히 박사장의 뒤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교문앞에 당도하니 어느새 왔는지 상미와 상희가 아름다운 모습을 뽑내며 박사장부인의

옆에서 예쁘게 웃고 있었다. 순간 동성의 표정은 환희 밝아졌다.



그리고는 박사장은 잠시 회사로 들어가고 남은 네 사람은 상의 끝에 저녁에 먹을 음식을 생각하여

아주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다. 그 와중에서 상미와 상희는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동성을 잠시라도

독차지하려고 신경전을 펼쳤다. 동성은 그런 두 사람의 미인이 펼치는 육탄 공세에 너무나

흐뭇해서 입가에 마냥 웃음을 감출줄 몰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박사장 부인의 핀찬에 상미와

상희는 멀쑥한 표정으로 동성에게서 떨어질수 밖에 없었다.



그런 약간의 소동을 겪은 뒤 이렇게 온가족이 박사장의 인솔하에 외식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동성이 그런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차는 어느듯 목적지에 당도한 것인지 부드러운 동작으로

멈추어 섰다. 동성은 그 사실을 깨닫자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차에서 내렸다. 조금은 한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러나 중후한 외관을 자랑하는 그런 레스토랑이었다.

동성이 그런 분위기에 압도되어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때 상아가 그런 동성에게 다가왔다.



"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마치 서울 처음오는 촌뜨기처럼... 다들 들어가는데... "



" 으응?... 너무 건물이 멋있어서... 참!... 너 오늘 너무 고생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이뻐보이네... 평소보다 훨씬 더... "



" 피!... 거짓말... 그래도 듣기는 좋아... 그런데 사실대로 이야기해봐... 사실 내가 시험 잘쳤나

못쳤나 무지 궁금하지?... 그렇지?... 그걸 묻고 싶은데 내가 어떻게 나올까 두려워서 참는거지

너 사실대로 말하면 이야기해줄께... "



" 음!... 그래 니말데로다... 사실 너의 얼굴을 보고 안심을 하긴 했으나 모두들 궁금해 하고 있어

그러나 굳이 널 추궁할 생각들은 없어... 무척 피곤할텐데... "



" 히~~~ 이런 대접을 받을 줄이야... 이게 다 네 덕분이야... 흠!... 기분이다. 자 뽀뽀...

그리고 시험은 생각보다 쉬웠어... 됐지 어서 들어가자... "



상아는 동성의 팔짱을 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어색해 하는 동성에게 추궁하듯 입을 열었다.

그런 상아의 추궁에 동성은 잠시 생각하듯 말을 못하다 이윽고 결심한듯 입을 열었다.

그러나 동성은 금방 자신의 말을 수정했다. 그런 동성에게 상아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고는 사실대로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기분이 좋은 듯 동성에게 살짝 키스를 하는 상아였다.

이어 활짝 폭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동성의 팔을 당기는 것이었다.



그렇게 엉겁결에 상아에게 이끌려 들어간 동성은 밖과는 또 다르게 화려한 내장재로 꾸며진

레스토랑의 내부에 반쯤 얼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돈이 돈을 번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촌놈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아에게 이끌려 자신들의 자리로 가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예약석에 도착한 동성을 놓아두고 상아는 화장실로 향했다. 동성은 여전히 몸에 맞지않는

옷을 걸친듯 어색해하며 박사장의 맞은쪽에 앉았다. 여자들은 모두 화장실에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박사장은 동성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 이런 자리에 오면 여자들은 먼저 화장부터 간다네... 그건 자신의 화장이 무사한지 알아보려는

거지... 자네도 나중에 이런 사실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거야...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란 거지... 아! 마침들 오는군... 자 일어서게... 이것도 예의지... "



" 예... 알겠습니다... "



박사장은 진심으로 동성을 사위감이나 아들로 생각하는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하나 하나 가르쳐주던 박사장은 멀리서 다가오는 자신의 아내와 딸들을 보고는 동성에게

말을 건넸다. 그런 박사장의 말에 동성은 얼른 몸을 일으켰다. 이어 다가오는 상미와 상희가

의자에 앉을 때까지 서 있는 동성이었다. 물론 의자는 웨이터가 빼서 편히 앉게 했지만..

그렇게 자리로 돌아온 상희와 상미는 경쟁이라도 하듯 동성의 좌우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경쟁하듯 상미와 상희가 자신의 좌우에 앉자 동성은 입이 귀밑까지 찟어졌다.

어느 누가 바보가 아닌 정상적인 남자가 미녀가 좌우에서 아양을 떠는데 싫어하겠는가?

그러나 그것은 금방 작은 파문을 가져왔다. 늦게 화장실에서 돌아온 상아의 눈이 희번덕거린

것이었다. 상아는 동성의 옆에 상희가 앉아있는 것을 보자 눈썹을 치켜세웠다.



" 비켜!... 여기는 내 자리란 말이야... "



" 그런게 어디있어?... 아무나 앉으면 되지... "



" 어!... 너 그러다 맞는다... 동성이는 내 가정교사고 그러니까 내가 동성이 옆에 앉아야

하는거야... 알았으면 이번만은 내가 참을테니 빨리 비켜... "



" 그런... "



상아는 처음에는 나직히 그러나 점점 목소리를 키워갔다. 상희는 처음에는 저항을 했으나 점점

짙어지는 상아의 살기에 서서히 꼬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상희의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것을 불어 버리고 싶은 상희였다. 그렇게 해서 상아를 놀래키고 나아가

모든 식구들에게 광고하고 싶은 상희였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억지로 누르는 상희였다.



( 이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뻐기고 있어.. 내가 입을 열면 넌 끝장이야... 그렇게 되면 동성이는

내게 된단 말이야... 그렇게 되면 넌 완전히 물먹는 거야... 그런데 그렇게 되면 동성이의

입장이... 그것 때문에 참는다... 단지 동성이의 입장을 생각해서... )



그렇게 속에서 울컥하는 것을 간신히 참는 상희였다. 상희는 잠시 상아를 째려보다가 동성을

돌아보았다. 그런 상희의 눈에는 진한 섭섭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동성은 자신을 바라보는 상희의

눈길에 속으로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를 더 사랑한다고 할수 없는 동성이었지만

현재 유일하게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있은 사람이 바로 상희였으니... 그렇게 난처한 입장인지라

동성은 단지 눈빛으로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수 밖에 없었다.



상희는 그런 동성의 눈길에 금방이라도 솟아나려는 눈물을 간신히 억누를수 있었다. 동성의 눈길은

미안함과 측은함 그리고 나중에 모든 것을 보답하겠다는 결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던 것이다.

그런 눈길을 받자 상희는 그래도 위안이 되어 재촉하는 상아를 다시 흘겨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자리로 옮겨앉았다. 상아는 그런 상희를 승리감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동성의 옆에

상희가 앉았던 의자에 냉큼 앉았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식구들은 감흥없는 눈길로 보고 있었다.



( 훗!... 조게 진짜 한 성질한다니까... 그나 저나 다행이네... 상희에게 저렇게 하고 나는...

하긴 나와 동성의 관계는 아무도 모르니까... 좋아!... 이렇게 되면 앞으로도 더욱 조심해서...

그래서 동성과... 킥킥킥... 이짓도 아주 스릴있고 재미있단 말이야..

그런데 동성이에게 무슨 매력이 있는거지?... 어째서 상아는 그렇다치고 상희까지?...

하긴 나도 동성이에게 끌리니... 나 절대 연하 취향이 아니었는데... )



( 조 못된 계집애... 그러나 어림없어... 지금은 그렇게 득의만만하지만 결국 최후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라구... 두고봐 누가 진짜 승자가 되는지...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안간단 말이야

어째서 동성이만 보면 이렇게 좋은건지?... 어디를 보나 솔직히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그리고 끌릴 구석도 별로 없는데... 그리고 상아 저년도 이상하거든... 동성이에게 뭔가 우리가

모르는 그런게 있는건가?... 정말 모르겠어... 왜 이러는지... )



( 상희 조년은 틈만 있으면 날 갈구려 한단말이야... 언제 다시 한번 손을 봐줘야하는건가?...

어디서 감히 동성이를 넘보는 거야?... 겁도 없이... 나만의 동성이를... 그런데 보아하니까

동성이를 좋아하는 눈친데?... 동성이는 저년의 취향과는 맞지 않는데?... 이상하네?...

나에 대한 반발심인가?... 하여간 저년은 경계를 해야될 위험인물이야... )



세 자매는 거의 동시에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상아 자매들은 자신이 그렇게

동성에게 무작정 빠져드는 이유를 명확히 알지못하고 있었다. 단지 동성 앞에서면 이상하게 동성이

너무나 멋지게 보인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마음에 동성에게 빠져들 뿐...

굳이 따진다면 동성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들이 주위에 널려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세 자매는 잠시 그런 느낌을 받았을뿐 심각하게 생각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박사장이 알아서 시킨 요리가 나오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사람이란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마음도 너그러워진다고 했던가?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앞에 두자 조금전까지만 해도 투닥거리던 상아 자매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미소를 띠었다.

서로 웃고 떠들면서 맛있게 음식을 해치워나가는 것이었다. 게다가 날이 날인 만큼 박사장이

특별히 배려하여 모두에게 특히 상아에게 와인을 허락한 것이 더욱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속에 상아 자매는 잠시 머리를 어지럽히던 동성에 대한 생각은 어느새 잊어

버리고 있었다. 뭔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동성만의 묘한 매력에 대한 생각을...

동성 또한 그런 분위기에 휩싸여 조금 전에 들었던 명수에 대한 생각을 머리 속 깊숙히 저장했다.

더불어 어떻게 보면 충분히 숙지해야 할 박사장의 뭔가 여운을 남겼던 그 이야기도...

그렇게 좋은 분위기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그 심연을 뚫고 솟아나왔던 어쩌면 비밀스러운 그런

생각들을 다시 깊은 심연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 훗!... 완전히 아까의 일을 잊어버린 얼굴이군... 그랬단 말이지!... 감히 겁도없이 이 박정섭의

금지옥엽같은 딸을 건드릴려는 놈이 있단 말이지...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실을 알리지도 않아?

임실장 놈 많이 컸단 말인가?... 이거 한번 집합을 시켜봐야겠네...

명수라고 했었지!... 고놈도 한번쯤 손을 봐줘야겠어... 더 이상 재롱을 받아주다가는..

잘못하면 수염을 뽑겠다고 덤빌 놈이란 말이야... 흠!... 그런데 조 년들의 눈치가...

이거 잘못하다가는 뭔 일 일어나는게 아닌지 모르겠군... 미리 교통정리를 해야하는거 아닌지

몰라... 자매간에 일 생기기 전에... 그런데 이해가 안간단 말이야...

상아야 그렇다 치고 상희 조년까지 동성이를 좋아하는 눈치니... )



박사장은 그렇게 생각하며 겉으로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연신 건배를 하며 식구들에게 즐거운 듯

가가대소를 터트리는 것이었다. 겉으로만... 그렇게 서로 제 각각 자신들의 여러가지 생각들에

젖어든채 즐거운 저녁 외식 시간은 흘러만 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배들도 차고 적당한 취기마져

느껴지자 더욱 마음들이 풀어진 동성과 박사장 식구들이었다.



" 우리... 노래방에 가요... 이런날 그냥 집으로 가면 너무 섭섭하잖아요... 네~~~ 아빠~~~ "



" 노래방?... 흠!... 그럼 엄마와 아빠는 먼저 갈테니 너희끼리 갔다가 오너라... "



" 아잉~~~ 그럼 무슨 재미로... 아빠랑 엄마도 같이 가야죠... 같이 가요~~~ "



" 그래요~~~ 같이가요... "



상아는 밖으로 나오자 아쉬운 눈빛을 보이다 갑자기 박사장의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어짜피 오늘의 주인공인지라 박사장은 막내인 상아의 애교에 허벌쭉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노래방이란 소리에 잠시 갈등의 눈빛을 보이다 슬쩍 뒤로 물러섰다.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 상아가 아니었고 상아의 그런 말에 나머지 딸들도 합세를 했다.



" 그래!... 그래 알았다. 그럼 같이 가자... "



" 와!... 아빠 최고예요... "



" 어디가 좋을까?... 너 아는데 있니?... "



" 집 근처에 가면되지... 깨끗하기만 하면 되잖아?.... "



못 생겨도 자기 새끼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예뻐보일 딸들이 실제로도 무지 아름다운 그런 딸들이

하나 둘도 아닌 세명이나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자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박사장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부인마저도 은근히 같으면 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식구들은 박사장의 말에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대기하고 있던 두대의 차에 나누어탔다.

식사 때의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너무나 즐거운 밤이었다.

 


[로맨스] 내신부는 내제자 - 36부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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